철학은 무슨! 왜 자꾸 철학을 읽으라는 거야!
책 맨 앞의 표지에 나와 있는 이야기이다. 책에 손이 절로 간다. 학창시절 윤리시간에 들어보았던 철학자들의 이야기다.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고 하는 탈레스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사르트르 이야기까지 옴니버스 식으로 짧막한 일화들로 소개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의 일화를 소개하려고 한다.
목사의 아들 신을 죽이다.
19세기 철학자 니체는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고 친가 외가 모두 독실한 기독교집안임에도 불구하고 '신은 죽었다'고 선언하며 기독교를 격렬하게 비판했다고 한다. 그가 겪은 삶의 고초를 딛고 일어서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에 대한 새로운 도덕을 제시했다는 내용이 마음에 든다. 무엇이든 새로운 것에 대한 발상의 도전인 것일까?
기독교 집안에서 목사의 아들이면서도 자신에게 생긴 여러 가지 삶의 고초들을 '신은 죽었따'로 표현한 것일까? 아무튼 니체의 도덕에 대한 관점 역시 인상적이다. 도덕이 인간의 행위 등 인간의 삶을 규정한다고 본 내용이 지금 현실이지 않은가? 사실은 욕망과 욕구라는 이름을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감추려고 하는 모습들이 눈에 많이 띈다.
데카르트는 관념을 세 가지로 분류했다.
- 외부로 부터 경험을 통해서 얻어진 외래관념(소리, 빛 더위 등)
-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내는 인위관념(인어, 도깨비, 용 등)
- 우리의 마음 속에 원래 있는 생득관념(신, 자아관념, 수학적 공리, 인과성 등)
한 줄로 돌아보는 흄
- 인과 법칙은 물론 자아의 존재까지 의심한 회의주의자
- 감각 경험을 통해 얻은 인상과 관념만이 인식의 원천
- 세계에 대한 지식은 오직 경험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다.
- 칸트를 독단의 잠에서 깨어나게 해 준 철학자
내용 없는 사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이다
라는 임마누엘 칸트의 말 역시 한 번 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학창 시절에는 큰 의미 없이 듣고만 있었는데 살다보니 이제는 그 말이 조금씩 와 닿는다. 나이가 들었음일까? 보이는 세상과 보는 세상의 차이 관점에 따라서 사물의 현상도 달라질 수 있다.
책의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에서 빌려서 대여해 보길 바란다. 책을 완독하지 못하더라도 조금씩 발췌해서 보기 좋다. 철학을 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책은 빌려 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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