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신문에 인플레이션 관련 경제용어가 새롭게 나왔다. 새로운 단어가 나온 김에 몇 가지 용어를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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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 인플레이션
하이퍼인플레이션이란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 이라고도 한다.
경제학적으로 물가상승이 통제를 벗어난 상태로서 1개월당 50% 이상의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하는 상황을 말한다. 초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전쟁이나 경제불안 등으로 인하여 국가재정이 악화된 상태에서 화폐주조세(세뇨리지)를 얻기 위해 계속된 화폐발행으로 통화량이 급격히 증가할 때 나타난다.
대부분 전쟁이나 혁명 등 사회가 크게 혼란한 상황 또는 정부가 재정을 지나치게 방만하게 운용해 통화량을 대규모로 공급할 때 많이 일어난다.
독일은 1차 세계대전 패전 직후인
1920년대 바이마르 공화국이 출범했지만 막대한 전쟁 배상금을 물어야 했던 탓에 정부가 화폐 발행을 남발했고 이에 따라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1922년 5월 1마르크였던 신문 한 부 가격은 1년여 후인 1923년 9월 1000마르크로 1000배나 뛰었다. 이어 신문값이 100만마르크로 다시 1000배가 뛰는 데에는 한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
당시 화폐 가치가 곤두박질치면서 액면가 100조마르크 지폐가 발행됐을 정도다. 또 2차대전 직후인 1946년 헝가리에서는 무려 4200조%에 달하는 사상 최악의 슈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터키는 1990년대 후반
방만한 재정 운용으로 대규모 재정수지 적자를 기록해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였다.
1980년대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 남미 국가들은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재정을 방만하게 운용했고 그 결과 하이퍼인플레이션과 외채 위기를 경험했다.
하이퍼인플레이션 문제는 단순히 화폐 액면 단위만을 변경시키는 디노미네이션으로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출처 : 한국경제신문용어사전
달라라이제이션
달러라이제이션이란 달러를 통화로 대체하려는 것을 말한다. 유로달러라이제이션, 달러라이제이션의 샹위 개념이 있다면 통화대체이다. 통화대체란 자국통화와 병렬로 외국 통화를 이용하는 것이다.
자국의 화퍠와 함께 달러를 통화로 사용하겠다는 뜻이다. 달러라이제이션은 크게 두 가지 의미로 나눠서 생각할 수 있다.
- 한 나라의 통화수요에서 달러화 사용비중이 늘어나다가 마지막에 가서 해당국 통화를 대체하는 현상
- 미국과 완전한 통화동맹을 결성해 달러화를 자국의 법정통화로 사용하는 것
2023년 11월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당선된 하비에르 밀레이는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중앙은행 폐쇄, 공기업 민영화, 법정 통화로 달러화를 채택하는 달러라이제이션(dollarization)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달러라이제이션을 도입하면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 하지만 독자적인 경제주권을 포기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고정환율제도
정부가 환율을 일정 범위 내로 고정시킴으로써 환율 안정을 도모하는 제도. 이와 상대되는 개념으로 변동환율제도가 있다.
최근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완전한 자유변동환율제도를 택하는 나라는 거의 없으며, 자국 화폐의 환율결정을 외환시장의 수급에만 의존하지 않고 정부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규제하는 관리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고정환율의 장점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 국내 인플레이션과 신용 확대에 쉽게 대처가 가능
- 환율이 안정되어 환율불균형에 의한 자본 이동의 폐해를 방지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단점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가격기구 기능에 의한 자동적 국제수지를 조정 불가.
- 국제수지균형을 위한 신용제한과 무역 및 외환관리로 인한 국내 부문의 압박으로 경제성장이 억제되고 무역 및 외환의 자유화가 불가능
- 자국 통화의 과대평가로 인한 자원배분의 왜곡으로 경제적 후생이 감소
- 평가에 환율을 영구히 고정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갑자기 평가 변경시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수 있으며 이러한 환율을 고정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외환보유고가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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